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9일 각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될수록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1:1 구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1:1 구도가 될 것이라고 6,7개월 꾸준하게 이런 것을 강조해왔다"면서 "드디어 문 후보와 우리당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1:1 구도시 오차 범위 내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국민의 민심"이라며 "연속 3번 성공적인 경선을 이뤘지만 앞으로 더 겸손하게 법을 지키며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경선을 치르고 거기에 선출된 후보가 꼭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광주 경선에서 선거인 숫자도 파악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주에서 대학생 이용한 문 후보의 운동, 심지어 향응 제공 등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해 선관위가 고발고치를 했다"고 민주당 경선 잡음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우리당 경선과정에 동원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우리당 선관위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 여부를 밝히고 만약 잘못된 일이 조사될때는 스스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함으로써 국민이 바라는 깨끗한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경선을 치르면 치를수록 점점 더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당은 올라갈 일만 남았고 민주당은 내려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양자 대결 성사를 기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반면 1:1 구도가 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도 있었다.
황주홍 최고위원은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심상정의 5자 구도 더하기 김종인 전 대표까지 합치면 6자 구도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개헌을 매개로 하는 연대가 없다면 우리당 일각에서 기대하는 양자 대결 구도는 현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라디오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안 후보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이번엔 3수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노회찬 대표는 언제부터 문재인 전 대표의 호위무사가 되었느냐"며 "국민의당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완주할 것인지 문 후보에게 양보하고 후보 사퇴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노 대표가 우리 후보를 '3수 하라'고 했는데 있을 수 없는, 예의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허물투성이 문재인에게 한마디도 못하는 진보정당이 어느나라 진보정당이냐. 민주당 패권세력의 아류가 된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