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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서 '페놀 분해 미생물' 발견



경제 일반

    낙동강서 '페놀 분해 미생물' 발견

    페놀 제거 미생물 12종과 페놀·벤젠·톨루엔 등 BTEX 제거 미생물 1종 발견

    페놀 및 BTEX 제거 Rhodococcus aetherivorans B23 (자료=환경부 제공)

     

    낙동강서 페놀 분해하는 미생물 13종이 발견돼 앞으로 지생 미생물을 통한 환경정화기술 개발의 발판이 마련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6년 담수유래 유해물질 저감용 원천소재 개발사업' 결과, 낙동강 지류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인 페놀을 제거할 수 있는 미생물 13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페놀 제거 미생물 13종은 김천 일반산업단지, 구미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 인근 낙동강 지류하천 9곳에서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발견했다.

    슈도모나스 속 4종, 로도코커스 속 4종, 브레비바실러스, 싸이크로바실러스,마이크로박테리움,노카디아,조르지나 속 각각 1종 등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 13종의 페놀 제거 원리를 비롯해 유용효소,대사체 생산 등의 심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오염된 환경에서 페놀 제거효율이 높은 미생물을 선발하기 위한 페놀 제거효율 검증실험으로 실제 강물에서 이들 미생물 13종의 페놀 제거기능을 확인했다.

    13종의 미생물 중 대표 균주인 로도코커스 에쓰리보란스 B23균주는 페놀 등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로도코커스 에쓰리보란스 종을 연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균주는 페놀 이외 벤젠, 톨루엔 등 유해화학물질 6종을 총칭하는 '비티이엑스(BTEX)'까지도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BTEX는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일렌 6가지 물질을 총칭하며, 발암물질로서 환경부에서 지정한 수질오염물질이다.

    유독성이 강한 유기용제들로 피부에 묻으면 지방질을 통과해 체내에 흡수되기도 하며, 대부분 중독성이 강해 뇌와 신경에 해를 끼치는 독성물질이다.

    미국 등에서는 산업폐수나 오염사고 처리과정에서 친환경적으로 오염물질들을 정화하기 위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유용미생물을 자주 사용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자생 미생물을 활용한 환경정화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유해물질 제거 미생물 발굴 및 활용연구가 미흡했다.

    이번 자생 담수미생물 발굴과 심화연구를 통해 본격적인 환경정화산업 소재 개발의 발판이 마련됐다.

    미생물 13종은 환경정화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미생물 효소의 페놀 제거효능, 유용미생물 혼합배양 등 유해물질 분해 최적화 연구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들은 향후 환경오염물질 저감 미생물제제 개발 등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환경산업관련 원천기술을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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