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광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선에 들어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각각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9일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순회경선인 충청권 경선을 앞두고 투표장소인 대전 충무체육관에 도착한 대선주자들은 제각각 '굳히기'와 '뒤집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충청권 맞춤형 연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텃밭인 충청지역에서 경선이 벌어지는 만큼 "(충청에서는) 1표라도 이기면 다행"이라고 몸을 낮췄다.
충청에서의 역전을 기대하는 안희정 충남 지사는 "손에 땀을 쥐는 경선을 만들 때라야만 정권교체도 가능했다"면서 역전을 가능토록 하는 지지를 호소했다.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지사는 "제가 이기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정권교체 아니라 우리 삶이 바뀌는 세상의 교체이기 때문에 진짜 교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이 이 시장에게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으로 평가되는 데 대해 "여기(충청권)는 안 후보께서 1등을 해야 한다. 당연한 것"이라며 "영남에서는 안 후보를 넘어설 것이라 확신한다. 이후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분명히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가 예정된 대전 충무체육관은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지지자들은 일찌감치 응원석을 맡고 각 후보자의 색을 나타내는 파란색(문재인), 노란색(안희정), 주황색(이재명) 물결을 만들고 거듭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충청권 순회경선 결과는 이날 치러지는 대의원 투표와 지난 22일 실시된 전국 투표소 투표, 27일~28일 양일간 진행된 ARS투표 결과(신청 선거인단 13만7664명)를 합산해 이날 저녁 7시쯤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