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어나는 '부활'을 의미합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앞두고 주한미국대사관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31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태운 반잠수선 화이트마린 호가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접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를 태운 화이트마린 호는 이미 목포신항에 도착, 접안을 시도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0일, 주한미대사관은 공식 트위터에 "4월, 2014년"이라는 글귀가 적힌 목련 사진을 올리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대사관 측은 "3년 전 미국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 묘목이 올해도 어김없이 목련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다시 한 번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진 속 목련은 지난 2014년 4월 25~26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전달한 '잭슨 목련'이다. 현재 단원고 교정에 있다.
잭슨 목련은 앤드루 잭슨 미국 제7대 대통령이 부인 레이철 여사를 기리며 지난 1800년대 중반 백악관 잔디밭에 심어 '잭슨 목련'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단원고 교정에 있는 묘목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백악관 뜰에 심었던 것을 그대로 한국에 옮겨왔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한다"며 "봄마다 새로 피어나는 부활을 의미한다. 그 모든 학생과 의미가 같다"고 언급해 감동을 자아냈다.
세월호 선체가 3년 만에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 시기에 맞춰 잭슨 목련이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단원고 등에 따르면, 교정에 심은 묘목은 3년 만인 현재 1.3m 높이까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5년, 2016년에 이미 두 차례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