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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완성차 3월 판매 전반적 부진… 해외시장 판매 감소 영향(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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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완성차 3월 판매 전반적 부진… 해외시장 판매 감소 영향(종합2)

    현대 6.3%↓, 기아 11.2% ↓, 쌍용 0.1% ↓, 르노삼성 4.3 ↑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자동차 업계의 3월 판매 실적은 해외시장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와 주력모델 판매 실적에 따라 업체별로 명암이 갈렸다.

    현대자동차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줄었고, 기아자동차는 주력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 효과로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3월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효자 차종인 SM6와 QM6의 판매 호조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가 4.3% 증가했다.

    ◇ 현대차 3월 판매 6.3%↓…"해외신흥시장 저성장 영향"

    현대자동차는 3월 국내 6만3765대, 해외 34만216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총 40만592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 증가, 해외 판매는 7.8%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그랜저의 선전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총 6만376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3358대 판매(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7578대, 아반떼 7천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6.0% 증가한 총 3만486대가 팔렸다. 

    특히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출시된 '쏘나타 뉴 라이즈'는 전월 대비 70.7%,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아반떼를 제치고 현대차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승용 모델로 올라섰다.

    독립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048대, EQ900가 1394대 판매되는 등 총 544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1월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3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9만8272대, 해외공장 판매 24만3892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한 총 34만2,16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전체적인 판매 감소는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스팅어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 기아차, 전년 比 11.2% 감소…주력모델 노후화, 해외시장 수요 감소 영향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국내에서 4만 7621대, 해외에서 19만 601대 등 총 23만 8222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의 3월 판매는 국내와 해외판매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3월 국내시장에서 5만대 이상 판매됐던 전년 대비 5.7% 감소한 4만 7,621대를 기록했다.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의 3월 해외판매는 현지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국내공장 생산 분과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모두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21만 7,796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줄면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최근 해외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선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으나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와 현지 시장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8%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리한 판매 증가보다는 현지 수요 상황에 맞는 탄력적 대응으로 내실 강화에 힘쓰겠다"며 "스팅어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가 곧 투입되면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SM6 17년형 아메시스트 블랙 (사진=르노삼성 제공)

     

    ◇ 르노삼성, 3월 판매 전년比 4.3% ↑…SM6· QM6 판매 호조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한 달 내수 1만510대, 수출 1만4771대 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총 2만5천281대를 판매했다.

    효자 차종인 SM6와 QM6의 판매 호조로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0,510대, 수출은 5.5% 늘어난 14,771대 판매를 기록했다.

    3월 내수 판매는 전달보다 31.2%가 뛰었다. 2017년형 SM6는 전달보다 24.3% 늘어난 4848대, 1~2월 공급부족을 겪었던 QM3는 1627대가 판매되는 등 두 차종이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수출은 유럽진출을 시작한 QM6가 총 4382대 팔리는 등 전달보다 17.5% 늘어난 1만4771대를 기록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날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6조2484억 원, 영업이익 4175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4.5%, 35.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쌍용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제공)

     

    ◇ 쌍용차, 전년比 0.1% ↓…티볼리 선전, 3개월 연속 판매 증가 추세

    쌍용자동차는 3월 한 달간 내수 9229대, 수출 3763대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든 1만2992대를 판매했다.

    전반적인 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3월 실적이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올해 1월부터는 3개월 연속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가 3월 내수에서 5천424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면서 쌍용차의 3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수출은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38.9%의 증가율을 보여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상승세로 판매실적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G4 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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