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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뚫으니 '굳은 진흙'…6일 거치 '변수'

사건/사고

    세월호 뚫으니 '굳은 진흙'…6일 거치 '변수'

    선체 훼손 우려에도 유가족 동의 없이 다수 천공 작업 강행

     

    세월호 좌현 21곳에 뚫기로 한 구멍들 모두 정부의 당초 예상과 달리 굳은 진흙이 나오면서 무게 줄이기 작업이 더뎌질 전망이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좌현 D데크 구멍을 뚫어 바닷물 등을 배출해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이 이날 오전 시험 천공을 시작으로 오후 6시 현재까지 본격 진행되고 있다.

    육지까지 이송에 쓰이는 모듈 트랜스포터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액체를 배출시켜 460톤 이상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중 선체조사위원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한 시험 천공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오후부터 본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1개 대부분을 뚫은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구멍마다 물 대신 굳어버린 진흙이 더딘 속도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장범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은 "바지선에 올리고 나서 자연배수가 어느 정도 된 상태"라며 "그러다보니 남아 있는 곳에서는 물이 없다보니까 진흙이 잘 빠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수부는 일단 나머지 천공 작업을 진행하고 그래도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오는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행을 위해 4일까지 배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무게를 줄이는데 난항을 겪고 있어 당초 일정을 대폭 수정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선체 훼손 우려에도 유가족 동의 없이 다수의 천공 작업을 강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강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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