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2억 원이 발견됐다. (사진=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성균관대 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 원 상당의 돈과 관련, 경찰이 해당 학교 교수를 수사대상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해당 교수는 거액의 부당 수임료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중인 최유정(47) 변호사의 가까운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8시쯤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5만 원짜리 지폐로 9000만 원, 미화 100달러짜리로 10만달러 등 2억 원 상당의 돈이 발견됐다.
돈은 사물함을 관리하는 학생회가 신학기를 맞아 일정기간 공지 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사물함에 대해 강제 개방해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돈은 4개의 노란색 봉투 안에 100장씩 여러 묶음으로 나누어 담겨져 있었다.
경찰은 주변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돈이 발견된 사물함 주위에 CCTV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사물함이 있는 구역으로 진입하는 통로에 있는 CCTV에 해당 대학교 교수 A씨가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생들만 쓰는 사물함 쪽으로 A 교수가 지나간 배경 등 뭉칫돈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교수를 수사대상에 두고 수사를 하는 것은 맞지만, 당사자와 뭉칫돈과의 연관성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