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모텔서 불 낸 채팅 남녀…3일 동안 '마약 파티'

사건/사고

    모텔서 불 낸 채팅 남녀…3일 동안 '마약 파티'

    지난 달 24일 충남 천안시 성정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사진=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지난달 8명의 사상자를 낸 충남 천안 모텔 화재는 투숙객이 마약을 한 뒤 피운 담배가 원인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3. 24 천안 모텔서 불…여성 투숙객 1명 숨져 등)

    천안서북경찰서는 모텔에서 마약을 한 뒤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내 투숙객 1명이 숨지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사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박모(32·여)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29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모텔 6층 객실에서 함께 투숙한 이모(50)씨와 마약을 한 뒤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날 함께 마약을 한 뒤 15분 먼저 나간 이씨에게 담배를 받아 피우다 잠이 들었고, 담뱃불이 이불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3일 전 휴대폰 채팅을 통해 만난 이들은 함께 모텔에서 투숙하며 필로폰을 흡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원 치료 중인 박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화재 현장에서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를 발견했다.

    또한, 두 사람에 대한 소변 검사에서 마약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스스로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3일 동안 흡입한 필로폰 양은 모두 0.15g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사업차 중국을 오가며 중국인 지인을 통해 필로폰을 얻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불이 나자 화재 발생 방송 등으로 투숙객 대부분이 대피했으나 모텔 8층에 투숙한 A(28·여)씨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