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경 교수 (사진=호암재단)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자연계이 비밀을 밝히는 벨 연구팀에 참여한 경상대 최수경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호암재단은 5일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은 경상대 최수경 교수, 공학상은 경희대 장진 석학교수가 의학상에는 백순명 연세대 교수, 예술상에는 서도호 현대미술작가가가 선정됐으며 사회봉사상에는 서울대 안규리 교수가 대표인 라파엘클리닉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순금 50돈 짜리 메달에 상금 3억 원을 받게 된다.
호암재단은 국내외의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의 면밀한 업적 검토 및 현장 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 댄 셰흐트만 박사, 노벨상 위원장을 역임한 스벤 리딘 박사 등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호암상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국제적 차원에서 업적을 검증했다고 호암재단은 덧붙였다.
과학상을 수상한 최수경 교수는 국제 공동연구그룹인 벨(BELLE) 실험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기존에 알려진 입자와는 성질이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X, Y, Z 입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디스플레이계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장진 석학교수는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AMOLED 및 AMLCD, 투명 AM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로 공학상을 받았다.
의학상은 백순명 교수에게 돌아갔는데 유방암 맞춤형 치료 전문가인 그는 HER2 유전자가 유방암 환자의 좋지 않은 예후인자임을 밝히고 HE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제 '허셉틴'이 유방암 수술환자들의 재발을 현저히 낮춘다는 임상 연구를 주도했다.
예술상을 받는 서도호 현대미술작가는 조각과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적 미감과 세계인의 보편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적 명성의 현대미술작가이다.
사회봉사상은 라파엘클리닉이 선정됐고 공적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97년부터 매주 일요일 무료진료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16년까지 총 23만 명에게 의술을 통한 인류애를 실천해 오고 있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7회 시상까지 하면 총 138명의 수상자들에게 229억 원의 상금을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