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채용 당시 제출한 응시원서를 감정한 결과 위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 감정업체에 응시원서 감정을 맡긴 결과 공문서 위조 의혹이 짙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실에 따르면 필적감정결과 응시원서 12월 4일자에서 '4'자를 '11'자로 고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 나왔다. 또 2006의 '2'와 12.4의 '2'가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됐다.
심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응시원서와 이력서에 쓰여진 서명 용(鏞)자도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공식감정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문준용씨가 고용정보원 자료에 위조 등이 있었다면 이는 권력 실세의 지시를 통한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필적감정을 한 업체와 필적 감정을 의뢰한 원서(原書)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심 의원실은 필적 감정을 맡기 원서와 관련해 "그 부분은 현재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곧 세상에 원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응시원서 사본을 공개했다.
그는 "고용정보원에서 원본을 파기했지만 지난 2012년 당시 국회의 한 보좌관이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하면서 원본을 복사해놨다"며 "심 의원이 공개한 응시원서는 진본과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 후보가 대조할 자료를 제공하면 나머지 서류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 감정을 의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수년전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문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먼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건이 진본임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권 부대변인은 "진위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서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진실규명이 목적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가 목적"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