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김진욱 감독. (사진=kt 제공)
kt위즈의 신인 외야수 홍현빈이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이제 갓 프로에 입문했지만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진욱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앞서 "홍현빈은 수원의 기둥으로 키워야 할 선수다"라면 "그라운드 안에서 당돌하게 잘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홍현빈은 지난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1번째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홍현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김 감독은 개막전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에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홍현빈은 시범경기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1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특히 그가 기록한 4개의 안타 가운데 2개가 장타일 정도로 발군의 힘도 자랑했다.
김 감독은 이런 홍현빈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그리고 과감히 개막 엔트리에 포함해 시험대에 올렸다. 그러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기회가 너무 적었다. SK 와이번스와 치른 개막 3연전에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온 것이 고작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것도 두 번뿐이다.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그래도 이정도 활약이면 충분했다. 김 감독은 "홍현빈을 키울 방법이 2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처음부터 1군에 올려 활용하는 방안. 또 하나는 시즌 중반에 1군에 올리는 것을 두고 고심했다"면서 "개막전 3경기에서 너무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은 선발로 나설 계획이었다. 김 감독은 8번 타순에 홍현빈의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전국을 적신 봄비가 그의 데뷔전을 막아섰다. 그러나 6일 경기에서도 선발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만약 두산 선발이 6일 경기에도 함덕주를 내세운다면 홍현빈의 선발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놨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그대로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라 밝혔다. 홍현빈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올라간 상황이다.
kt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은 홍현빈. 과연 그가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