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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잘가" 독가스에 희생당한 쌍둥이 아빠의 오열



중동/아프리카

    "아가야, 잘가" 독가스에 희생당한 쌍둥이 아빠의 오열

    사진=Asaad Hanna 트위터

     

    "잘 가, 아가야. 잘 가."

    4일(현지시간) 사린가스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9개월 된 쌍둥이 아기(아야, 아메드)를 잃은 시리아 남성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29)가 애써 눈물을 참으며 죽은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 사진이 전 세계 누리꾼을 울렸다.

    지난 4일 새벽 6시 30분경, 시리아 정부군은 알유세프 가족과 친척이 사는 시리아 이들리브주 칸셰이칸 마을에 화학무기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독가스 공격으로 아이 30명과 여성 20명을 포함 최소 80명 이상이 숨졌다. 알유세프 또한 아내와 쌍둥이 아기, 형제, 처제, 조카 등 가족과 친척 22명을 잃었다. 그날 밤 마을은 거대한 무덤으로 바뀌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알유세프는 화학무기 공습이 있던 날 새벽 아내와 쌍둥이 아기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지만 10분 후 가스 냄새가 났고 쌍둥이 아기와 아내가 아프기 시작했다. 알유세프는 이들을 응급의료진에 맡긴 후 다른 가족을 찾으러 갔지만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Asaad Hanna 트위터

     

    쌍둥이 아기를 묻으러 가는 길. 알유세프는 차 안에서 흰색 천으로 감싼 아이들의 시신을 양 팔로 안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잘 가, 아가야. 잘 가." 공동묘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쌍둥이 아기를 꼭 껴안고 울먹거리는 사진도 공개됐다.

    알유세프 역시 독가스를 다량 흡수해 몸상태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사린가스는 현존 독가스 가운데 두 번째로 독성이 강하다. 독성이 청산가리의 500배 정도다.
    사진=Asaad Hann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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