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바짝 추격하면서 두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국민의당의 공세에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 임용으로 맞불을 놨다.
문 후보의 교육특보이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는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연구실적 미달에도 불구하고 교수로 임용이 되고 부인 김미경 씨도 파격 승진 임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의 카이스트와 서울대 채용이 공정했는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닌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안 후보의 논문 수는 카이스트에 석좌교수 임용 조건인 60편 실적에 못 미쳤는데도 불구하고 카이스트 석좌교수에 추천됐다.
전 의원은 안 후보의 카이스트 교수 재직중에도 논문은 0건, 저서는 5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의 부인인 김 교수가 2008년 카이스트의 부교수로 임용될 때 성균관대 부교수 재직기간과 연구실적까지 부풀려 제출됐다고 꼬집었다.
그 근거로 2012년 국정감사장에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임용과정의 문제점을 밝힌 것을 인용했다.
전 의원은 "교수들이 연구 성과를 올려두는 KRI(한국연구업적통합시스템)에 김 교수의 연구정보가 비공개로 돼 있다"며 "안 후보뿐 아니라 김 교수의 전문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KRI에 비공개되고 있는 김미경 교수의 업적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압박했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2011년 김 교수가 안 후보와 함께 서울대로 옮기면서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승진 임용됐는데, 당시 교원 임용심사위원에서 일부 심사위원이 김 교수의 '자격미달'을 이유로 반발해 위원직을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카이스트와 서울대 특혜채용 사실을 부인하기가 어렵다"며 "교수 특혜 채용은 교육계에서 청산되어야 될 적폐"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되어서 교육개혁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라면 교육적폐인 자신의 특혜 교수 채용 의혹을 계속 감추고 덮을 것이 아니라 사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