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9일 열리는 KBS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출연한다. (사진=채승옥 기자)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후보가 KBS가 주최하는 대선 후보 토론회에 출연한다.
KBS 측은 7일 "KBS 선거방송준칙 내 '형평성' 원칙과 최근 여론조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초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선거방송준칙에는 "출연자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우선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군소 후보에게도 적절한 기회를 보장하도록 노력한다"는 '형평성' 원칙이 명시돼 있다.
심 후보 홍보팀은 같은 날 "KBS가 19일 대선후보 토론회에 심상정 후보를 초청하는 것으로 확정해 오늘 공문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멋진 토론으로 보답하겠다. 1600만 촛불의 간절한 염원을 무색케하는 네거티브 경쟁이 아닌, 국민의 대개혁 열망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의 진검승부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원석 공보단장 역시 "관심 가져주시고 힘 모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열린마음으로 정의당과 시민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준 KBS 보도본부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심상정 의원은 대선 5각 구도에서 유일하게 KBS 주최 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했다. KBS 측은 선거방송준칙에 따라 원내의석수 10석, 후보 지지율 10%, 정당 지지율 10% 중 1개 이상 해당할 경우를 초청대상으로 하고 있어, 심 후보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4. 5. 심상정 토론 배제? KBS 해명 들어보니)이에 정의당은 '부당한 원칙으로 후보를 차별한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및 항의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언론시민사회에서도 KBS의 방침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고, 아고라 청원방에는 심 후보의 토론회 출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햇다. 결국 논란이 불거진 지 5일 만에 결과적으로 원만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한편, 'KBS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는 오는 19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