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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의 봄? 삼성-엘지 쌍끌이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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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산업의 봄? 삼성-엘지 쌍끌이 깜짝 실적

    (사진=자료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가 2017년 1분기에 분기통산으로 사상 2번째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쌍끌이'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등 '봄기운'을 만끽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에 매출 50조원에 영업이익 9조 9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바로 직전 분기인 2016년 4분기에 비해 6.2% 감소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인 4분기보다 7.4% 증가했고 1년전보다는 48.2%나 증가했다.

    특히 10조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분기의 10조 1,600억원 이후 분기통산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영업이익율은 19.8%로 20%선에 턱걸이 하면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고기록은 2016년 4분기의 17.29%였다.

    사업분야별 실적을 삼성전자가 이날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정확한 액수는 4월말쯤 나올 확정치 발표때 알수 있지만 반도체 부분의 호황이 이번 깜짝 실적의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CBS노컷뉴스에 "1분기가 전자업계에는 전통적인 비수기 이지만 삼성의 경우 반도체 호황에 따라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의도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 1분기에 5조원대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조원을 넘겼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최근 수년 동안 2조원 안팎의 이익을 냈던 반도체는 4분기에 4조 9,500억원으로 5조원에 육박한 이익을 내더니 올 1분기에는 5조를 훌쩍 넘긴 것으로 보인다.

    D램에서 3조원 이상, 낸드플래시에서 2조원 이상 등의 실적을 낸 걸로 추정되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부분도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형 OLED패널 1조원을 포함해 1조 2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고 CE사업부분은 전통적인 비수기 여파로 0.25조원 정도의 이익을 냈고 갤럭시S8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도 2조 2천억원 정도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 출시효과가 반영되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10조원대 중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LG전자가 1분기 영업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이자 분기별 기록으로는 역대 2번째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날 2017년 1분기에 매출 14조 6605억원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2.4%나 증가했다.

    특히 1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면서 모든 분기를 통틀어도 역대 2번째의 '서프라이즈'이다.

    지금까지 LG전자가 기록한 분기 최대이익은 지난 2009년 2분기의 1조 2,438억원이었으니까 최고기록과 3223억원 차이나는 것이다.

    LG전자가 이날 사업분야별 구체적인 실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HE사업부문이 올레드 TV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로 수익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고질적인 적자행진을 벌여온 스마트폰 사업부문도 지난해 진행했던 사업구조 개선 등의 힘입이 적자폭이 크게 줄었거나 소폭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앞서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 G6의 효과가 반영될 경우 2분기에는 추가 실적 호전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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