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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친박텐트 여전히 '난립'…서울시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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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 친박텐트 여전히 '난립'…서울시 '속앓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측이 운영하는 텐트촌.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촛불집회 광화문광장에 이번주 대대적인 봄맞이 청소가 시작되지만 친박텐트가 불법 점유 중인 서울광장에는 잔디조차 심지 못하는 등 서울시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촛불집회 열기로 뜨거웠던 광화문광장을 말끔하게 청소하는 봄맞이 대청소를 이번주부터 시작한다.

    겨우내 묵은 때가 앉은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동상은 10일 대대적인 물청소 작업이 이뤄진다.

    또 광화문광장 내 분수와 역사 물길도 오는 14일부터 가동되고 촛불집회 장소가 됐던 잔디광장에는 잔디를 입히고 화분에는 화초를 심는 등 광장이 새 단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보수단체 친박텐트가 불법 점유 중인 서울광장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방치돼 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1일에 시작하려던 잔디 심기는 이들 친반단체들의 반발로 기약없이 연기됐다.

    서울시는 일단 친박텐트가 차지하고있는 중앙부분을 제외한 부분만 잔디를 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광장에 설치된 친박 텐트는 모두 40여개 동으로 지난 1월21일부터 서울시 허가없이 무단으로 점거 중이다.

    이들 친박텐트의 불법점유로 서울광장에 예정된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4월에 예정됐던 서울광장 봄꽃나무나눔시장(9∼15일), 부활절 연합예배(16일), 지구의날(21∼22일),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28∼29일) 등 행사들도 일찌감치 예약이 취소됐다.

    또 잔디를 심더라도 뿌리가 자리잡기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지금 텐트를 철거한다고 해도 5월 중순까지는 행사를 치르기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시는 '친박텐트의 불법점유 상태가 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며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또 변상금 3028만 원을 부과하는 등 친반텐트 자진철거를 압박하고있다.

    그러나 서울광장 친박텐트를 중심으로 탄핵무효 보수집회가 주말마다 개최되는 등 당분간 불법점거 상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처럼 버티기에 나서고있는 서울광장의 불법 '친박텐트'에 대해 비난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서울시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섣불리 철거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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