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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국민의당 세월호 배경 '인증샷' 물의

    • 2017-04-08 06:31

     

    목포시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 관계자 10여 명이 7일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육상 거치 준비작업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비난을 사고 있다.

    국민의당은 세월호 거치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목포 신항을 방문했다.
    박지원 대표와 같은 당 소속 박준영·윤영일 국회의원, 의원 보좌관,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 등 당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말썽이 된 사진 촬영은 박 대표 등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던 오후 2시 10분께 발생했다.

    일행 가운데 10여 명이 브리핑장에서 빠져나와 작업 현장 곳곳에서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3명은 현역 목포시의원으로 확인됐다.

    이 모습을 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기념사진"이라고 외치며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가족은 "현장이 넓고 소음도 있어서 우리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어떤 (단원고 희생자) 엄마는 인상을 쓰고 그들 주변으로 성큼성큼 갔는데도 계속 찍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구나 이들의 사진 촬영 행위는 불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세월호 육상 거치와 미수습자 수색 장소로 결정된 목포 신항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구역이다.

    항만 당국 허가없이 촬영을 하면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돼 있다.

    기념사진을 찍은 한 목포시의원은 "참사현장을 직접 갔던 상황이어서 기억하고자 사진을 찍었는데,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측은 이날 오후 '국민의당, 거품 지지율에 취했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촛불집회 불참을 자랑한 안철수 후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측은 이어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지만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닌 자기변명"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나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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