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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옥중조사가 8일 진행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한웅재 부장검사 수사팀이 구치소에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 대면조사를 담당했던 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검찰은 당분간 이틀 간격으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라 구속기간이 끝나는 19일, 기소 시점으로 예상되는 17일 이전까지 3~4차례 더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내분 사태에도, 오랜 기간 가까운 인연을 맺어왔던 유 변호사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뇌물 의혹'과 관련해 전날 소환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날 오전 5시 40분까지 약 20시간 조사했다.
신 회장에 대한 조사는 이원석 부장검사가 이끄는 특수1부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1부가 특검이 수사했던 삼성의 뇌물죄 혐의를 담당했던 만큼 롯데의 재단 출연금과 면세점 추가 선정 등의 대가성 거래에 주목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고,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하고선 K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냈다가 검찰 수사 직전 돌려받았다.
롯데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이 확인되면 신 회장은 뇌물공여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고, 이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도 직결된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좀”이라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