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BS노컷뉴스 특별취재팀)
땅 위로 올라온 세월호의 선내 수색 작업이 이르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는 다음주에 진행된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목포 신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세부적인 수색계획을 수립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우선 선내 조사에 앞서 부식이 진행중인 선체 외부를 세척하는 한편 펄과 함께 선체 안에 있을 지 모를 벌레 등을 제거하기 위한 방역 작업을 벌인다.
또 산소농도나 유해가스 등을 확인하는 위해도 검사, 조사 인력이 선내에 진입할 때 선체가 버틸 수 있을지 점검하기 위한 철판두께 조사도 이뤄진다.
이 본부장은 "약 1주일 동안 사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선체 수색 이전에 수색작업자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옆으로 누워있어도 22m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 높이를 감안해 선내 진입을 돕기 위한 워킹타워 및 진입 통로를 마련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선체 변형으로 인한 수색작업의 위험 여부에 대해 "진상규명 작업에서 중요한 지점은 선교와 타기실, 기관실, 화물창 등"이라며 "(선체 변형이 주로 일어난) 객실은 우리 소관인 진상규명과 거의 무관하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미수습자 수색 및 신원 확인 작업에 관해 "이날 국방부 유해감식단과 통화했는데. 확인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부 유해감식단이) 64명의 발굴단이 구성됐고, 11월까지 다 일정이 꽉 차있다고 한다"면서도 "다만 국민적인 요구가 있기 때문에 (국방부가)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정확히 어떤 인력을 차출할 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