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에서 농수로에 빠진 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성이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의 한 농수로에 A(28) 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빠졌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주민 신고를 받고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차 문을 열고 A 씨와 남자친구 B(31) 씨를 구조했으나 B 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B 씨는 발견 당시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풀지 못한 채 의식을 잃고 호흡만 있는 상태였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사고 당일 인천에서 렌터카를 빌려 타고 강화도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차를 몰고 유적지로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자 후진을 하려다가 수로 옆에 세워진 50㎝ 높이의 연석(緣石)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물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승용차는 뒤집힌 채 절반가량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 주변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진 15m 너비의 농수로에는 물이 1.2m 깊이로 차 있었다. 도로에서 농수로까지 높이는 4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