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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선생, 94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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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선생, 94세로 별세

    지난 8일 94세 나이로 별세한 고 박남옥 선생 (사진=여성영화인모임 제공)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선생이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 박남옥 선생은 1923년 경상북도에서 태어났다. 이후 이화여전 가정과에 입학해 문학과 미술, 영화에 관심을 두었다.

    그는 우연히 '신영화'라는 일본 잡지를 접하면서 영화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당시 인기 여배우였던 '집 없는 천사'의 주인공 김신재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영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가사과가 적성에 맞지 않았던 선생은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영화 관련한 활동을 해 나갔다. 대구에서 신문기자로 일할 적에도 영화평을 기고했고, 윤용균 감독의 소개로 조선영화사 촬영소에서 일하게 됐다.

    신경균 감독의 '새로운 맹세'에 스크립터로서 촬영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영화인으로의 첫 발을 뗐다. 선생은 1955년작인 '미망인'을 연출함으로써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은 지난 2001년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감독 임순례)을 통해 선생의 영화 인생을 조명한 바 있다.

    극중 인터뷰에서 선생은 "'미망인'을 찍을 때 죽을 만큼 고생했지만 눈물이 나도록 그 당시가 그립다"고 고백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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