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김철민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상록을) 등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대표는 이날 윤관석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 등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사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우리당 김 의원과 안산 시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행동을 했다"며 "의도가 무엇이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당 윤리심판원에서 사실관계를 검토해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처신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철민 의원이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과 민주당 소속 안산시의원 4명 역시 인증샷을 찍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세월호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에 대해 '한심하다'며 안 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 징계를 요구했다"며 "이에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즉각 사과하고 보안구역 내 촬영행위에 대해 관계기관 고발까지 했는데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서 보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 등 10여명은 지난 7일 목포신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직을 찍지 말라'고 경고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었다.
이들은 박지원 대표와 박준영·윤영일 의원 등과 목포신창을 방문했는데. 박 대표 등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는동안 브리핑장을 빠져나와 작업 현장 곳곳에서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