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남태희. (사진=자료사진)
'중동 메시' 남태희(레퀴야)가 또다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번엔 정규리그보다 더 큰 무대에서 빛났다.
레퀴야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에스테그랄 쿠제스탄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동점골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7일 알 사드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넣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남태희는 2경기 연속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를 거둔 레퀴야는 2승 2무(승점8)를 기록해 에스테그랄(승점7)을 제치고 B조 선두에 올랐다.
남태희의 진가는 위기상황에서 돋보였다. 남태희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동점골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에스테그랄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 드라마의 마지막도 남태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3분 남태희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바히드 셰이크베이시가 펀칭했다. 그러나 공은 근처에 있던 알모에즈 알리의 몸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돼 레퀴야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은 후반전을 득점 없이 보냈고 결국 레퀴야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남태희 역시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승리를 거둬 기쁘다. 특히 우리 팀의 수비 라인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남태희는 "현재 느낌이 굉장히 좋은 상태다. 모든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 하고 있고 팀원들이 항상 나를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