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1일 한반도 정세와 북한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차분하고 일관성 있게 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세종청사 합동 영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최고인민회의 등 여러 기념일에 즈음해 추가 핵실험 등 보다 중대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군사조치로 강대국 간 긴장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자유무역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약화하는 등 경제·통상 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국민 모두가 현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해서 함께 면밀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4월 미국 북한 폭격설이 도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또 "군과 외교·안보 부처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부처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외 여건의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선제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을 연급하며 관계부처에 선체와 사고해역 수색 등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달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어느 때보다 공명하고 투명하게 선거가 치러지도록 금품 살포·흑색선전·여론조작·불법 단체동원·선거폭력 등 주요 선거범죄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