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 安風? 놀랍지만 예상됐던 일시적 현상
-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안철수가 보수대표?
- 安, 바른정당과 연대할 경우 호남민심 문재인에게로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
- 보수 대안 후보로 안철수 부상, 무겁게 받아들여
- 민주당 경선 컨벤션 효과 없었다. 문재인이 더 품고 갔어야
- 安 지지자, 투표 포기할 망정 문재인 안 찍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0일 (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장제원 의원 (바른정당), 이재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정치토크 장삼이사 시간입니다. 범상치 않은 두 분의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시간이죠.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 그래서 장제원, 이재정의 머리 글자를 따서 장삼이사입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 장제원> 안녕하세요.
◆ 이재정>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 5자구도이면서 양강구도. 안철수 후보의 급부상 이건 두 분 다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죠.
◆ 장제원> 그럼요.
◆ 이재정> 드러난 수치로...
◇ 정관용>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해석이 듣고 싶어요.
◆ 이재정> 먼저 듣고 싶습니다, 제가.
◆ 장제원> 아니, 양강이시니까 먼저 좀.
◆ 이재정> 뒤에 얘기하는 게 유리하더라고요. 사실상 양강구도가 저희 당에 위기감을 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많은 언론들에서 부각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결코 예상되지 못했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예상하셨어요?
◆ 이재정> 이 정도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간에 당내 경선이라는 누군가와 치열한 어떤 작은 전쟁을 벌인 거 아닙니까? 그랬을 때 지지층이 일부 이반되는 것들은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독여서...
◇ 정관용> 안희정, 이재명 지지하던 분들이 이반했다?
◆ 이재정> 그렇죠. 그런 것에 조금 더 편승한 또 다른 지지층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마는 어쨌든 이건 조금 유동적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당이 이 지점에서 이 상황들에서 살펴봐야 될 조짐들은 분명히 있지만 확고하게 이러한 지지가 더 공고해지거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는 건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 정관용> 급부상은 거품이다.
◆ 이재정> 일부 거품이 포함되어 있다.
◇ 정관용> 장제원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장제원> 저는 조금 저희 진영에서 봤을 때 조금 놀라워요. 사실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 보수세력에 대해서 국민들이 책임을 묻고 이번 대선은 보수세력 아니다라고 심판을 하실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런 것들이, 그런 표심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대안을 찾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봤을 때 그것도 처음에는 안희정 지사에 몰렸다가 이제는 안철수 후보에게 몰린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세력. 이 세력에 대해서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있다. 저희들이 상상했던 것 또 체감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책임을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무섭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건 공고할까요?
◆ 장제원>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아직까지는 견고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남이 싫어서 찍는 표가 어디까지 지지를 할 것이냐. 그리고 그 표심이 현장에, 투표소에 나갈 것이냐라고 생각해 봤을 때는.
◇ 정관용> 남이 싫다는 얘기는 문재인 싫어서.
◆ 장제원> 문재인이 싫어서 찍는 표들도 저는 반 이상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15% 내외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민주당 경선이 끝난 이후에 급작스럽게 30% 이상으로 급등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세력들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마지막 순간에 투표소로 나갈 것이냐라는 부분은 다른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부터 안철수 후보가 진정한 대안세력으로써 남 싫어서 찍는 표가 아니라 안철수의 표로 만드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 달려 있다. 근간해서 유승민 후보에게도 찬스가 올 수도 있다.
◇ 정관용> 기회가 올 수도 있다.
◆ 이재정> 제가 조금만 보완을 해 보면 지금 의원님 하신 분석에도 저는 충분히 동의가 가고요. 이견이라기보다는...
◇ 정관용> 비슷한 목소리 같은데요.
◆ 이재정>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기반에 상반성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안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앞으로 처사할 것인가에 따라서는 선거운동 전략을 짤 것인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뭐냐 하면 안 후보는 민주당과 결국은 갈라서던 상황에서는 호남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호남이 물론 특정 이념으로 묶을 수 있는 지역은 아니다 손치더라도 우리나라 현대사, 근현대사에 있어서는 역사적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지금 안 지사에게 몰리고 있는 보수층의 지지 의사와는 굉장히 다른...
◇ 정관용> 안 지사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
◆ 이재정> 안철수 후보.
◇ 정관용> 경선은 끝났습니다.
◆ 이재정> 맞습니다. 좋은 지적 해 주셨습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지금 몰리고 있는 보수의 표심과 그리고 지금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당내 정서와 어떻게 같이 갈 것인가. 저는 결코 오랫동안 공존하지는 못할 거라고 보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는 호남에서도 호남 유권자들도 문재인, 안철수 지지가 비슷비슷하게 나와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계속 할 거냐, 못 갈 거냐.
◆ 이재정> 그렇죠. 이것들이 결국은 다 연관성을 가지고 있죠.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다음에 유승민 후보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 지지한다라고 의사를 밝힌 그 두 세력 간의 불균형은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조정되는 시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죠.
◆ 장제원> 사실 이게 워낙 민심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제 분석이 정확하다고 저는 단언은 못하겠지만 어찌 됐든 우리 정치권, 기존의 정치권이 느끼지 못한 민심이 있는 것 같다. 기존의 중도 또 진보, 보수 이 프레임을 사실상 안철수 후보가 보수와 중도의 벽을 허물고 이걸 새로운 판짜기에 들어갔다. 이것을 우리 국민들이 아마 인정했다고 그러면 새로운 판이 형성되고 기존에 있는 진보세력들과 보수세력들이 다른 표심을 보여줄 수 있다. 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이렇게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이 진보와 중도의 벽을 허물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진보세력에 갇혀 있는데.
◇ 정관용> 외연 확장은 못했다?
◆ 장제원> 안철수 후보는 지금 허문 건 분명해 보여요. 허물게 된 배경은 사실상 국정농단이라는, 보수세력의 어떤 침몰 이런 것들에 배경을 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기존 정치권에 대해서 뭔가 바꿔보자는, 바꿔보는 것도 기존에 있는 정권교체 프레임이 아니라 이미 정권교체는 됐기 때문에 어떤 정권교체일 것이냐라고 했을 때는 어떤 이념의 벽을 지금 허물고 있지 않느냐라는 분석을 좀 해 봅니다.
◇ 정관용> 비슷한 분석입니다, 두 분의 말씀이.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마는 두 분한테 따로따로 질문을 드려볼게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바람을 바라보면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까지는 문재인 후보 측 스피커들, 대변인들이 주로 하고 있는 건데 안철수 후보는 결국은 정권교체가 아니다. 보수세력하고 함께하는 거 아니냐, 적폐세력과의 연장 아니냐. 이런 식으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프레임이 있을 수가 있고 반대로 어차피 문재인 후보 내가 당선이 되더라도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국회에서 법 하나 통과시키는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품어 안는 전략이 있을 수도 있고. 두 전략적 노선 중에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하세요, 이재정 의원은.
◆ 이재정> 사실 이런 고민들은 공보단위에서도 하고 있고. 또 전략단위에서도 지금 치열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섣불리...
◇ 정관용> 이재정 의원의 생각을.
◆ 이재정> 저는 적절하게 섞여야죠. 사실 선거 국면에서는 여러 가지 이슈. 굉장히 단발적인 이슈로도 전선이 형성되거든요. 적절하게 섞여야죠. 그러니까 연속된 네거티브 방식으로는 사실상 상대적 우위에 있었던 저희가 할 스탠스는 아니었다라는 저는 그런 분석도 좀 해 보거든요. 우위에 있던 입장에서는 연달은, 그렇다고 해서 네거티브가 전적으로 없었어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저쪽에서 했던 이야기들 그다음에 언론에서 야기하는 안철수 후보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짚어줄 필요도 있었던 거고 다만 너무 국민의당과의 각만 두드러지고 그런 어떻게 보면 정치사 쪽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지역적인 부분에 매몰됨으로 인해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차이를 못 드러내는 상황이 저는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그 전략과 관련해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기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에 조금 섞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요. 저는 전략적보다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안철수 후보의 모호성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우리 당에 정체성과 정체성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의 모호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모호성?
◆ 이재정> 네. 우리는 중도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상 이념적으로 중도는 없다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진보와 보수를 적절하게 섞은 중도라는 건 없습니다. 중도는 2분의 2를 뜻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2개를 더해서 반으로 나눈 게 중도가 아니라 중도적 스탠스에 있는 사람들은 안보에 있어서는 보수 또는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그러니까 사안에 따라서 또 그 사안도 때에 따라서 다른 의견을 일관성을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보이는 부류까지도 중도라고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바른정당 장제원의원 (사진=시사자키제작팀)
◇ 정관용> 그런 모호성을 지적하는 건 옳다.
◆ 이재정> 그렇죠. 그런 모호성을 통해서 지금 중도라고 불리우는 국민들은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중도에 가 있을지언정 그분의 이념이 반드시 중도인가는 저는 의문이라는 거죠. 그래서 확장성에 너무 연연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없는 실체를 잡기 위한 발버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저는 가끔 합니다.
◆ 장제원> 아니, 그런데 이재정 의원이 지금 민주당에 매몰돼서 이걸 못 보는 것 같아요. 사실은 민주당은.
◇ 정관용> 코치 좀 해 주세요, 코치.
◆ 장제원> 제가 또 이런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민주당은 경선국면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어요. 천정을 쳤거든요. 안희정이라는 중도의 대표성. 문재인이라는 진보의 대표성이 합쳐서 민주당의 지지율 50% 이상 끌어올렸지 않습니까? 이걸 경선이 끝난 상황에서 컨벤션을 믹스해서 그걸 그대로 끌고 갔어야 했는데 사실상 경선을 굉장히 내용적으로는 잘못 치렀다. 이를테면 문재인 후보가 좀 더 포용적으로 안희정의 정치철학 이를테면 연정에 대한 개인적인 안희정의 정치철학을 보듬어안았어야 하고 표가 자신의 표가 조금 깎일 지언정 그다음에 선의라는 부분도 선의라는 부분도 제가 안희정 후보의 말씀을 잘 들어보면 정치인은 선의를 가지고 있어야 상대와 아무리 적이지만 말이 통한다는 그 얘기였거든요. 그런 것들을 포용하고 끌어안았다면 그런데 그런 것들을 철저하게 한 정치인의 정치철학을 무시하고 깡그리 폄하시켜버렸잖아요. 그런 것들이 경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안철수 후보로 몰려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주말 사이에 급해져서 충남지사 관저에 공관이라고 하나요? 거기 가서 저녁식사도 하고 그다음 날 또 충남도청까지도 방문을 하고 그다음 날 호프미팅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으신데 효과가 없어졌다?
◆ 장제원> 그게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후보 간에는 풀렸을 거예요. 정말 이건 하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지지층들의 마음은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 정관용> 이 지적 어떻게 보세요?
◆ 이재정> 저는 일부는 동의하고 일부는 이게 결론적으로 마지막에 지지층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돌려세우지 못했다,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라는 것은 절대적 공감입니다. 그리고 그건 다만 저는 전망하건대 분명히 시간이 필요하지만 전적으로 아니더라도 분명히 옮겨져 올 것이고 달래서 저희가 안고 가야 하는 지지층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함께 갈 거라는 생각은 있고요. 다만 그 사이에서의 갈등의 지점들을 중도를 끌어안지 못했다라든지 어떤 이념을 끌어안지 못했다라는 관점으로 비판하는 건 아까 제가 중도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중도라는 건 사실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도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에서 분석되지 않는 어떤 집단적 표류가 결국은 표심을 주는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안희정 지사의 그런 지적들에 대해서 최대한 선회해서 표용하려고 하지 못했던 점은 문 후보가 아니더라도 그 진영에서는 반성할 지점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런 지점에서 감정을 상하게 한 것, 같이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은 우리 지지세력들을 감정 상하게 하고 외롭게 했던 것은 반성할 지점이라고 보고 그 점에 대해서 다독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또 다독일 것이라는 다짐도 하지만 그것이 이념적 스펙트럼에 대한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어쨌든 갑작스러운 안철수 후보의 부상에 더불어민주당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건 분명히 사실이에요. 이재정 의원이 고민이 많다라고 사실 인정을 한 셈이고요. 제가 안철수 후보를 보수 쪽으로 떠다미는 전략과 그게 아니라 어차피 함께할 세력이라고 함께할 전략 했더니 둘 다를 고민해야 되고 그러면서 공격은 안철수 후보의 모호성은 또 공격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그거네요.
◆ 이재정>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잘 지켜보도록 하고 이제 장제원 의원한테 질문드릴 건데 본인 스스로 앞에 인정을 하셨습니다. 바른정당 지지도 안 뜨고 유승민 지지율 안 뜹니다. 안철수 후보를 바라보는 바른정당 역시 두 가지 노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안철수 후보는 결국은 문재인 후보와 한편이다라는 프레임으로 딱 갈라지게 해서 보수가 제대로 집권을 하려면 그래도 바른정당이 살아야 한다라고 하는 전략을 택할 수가 있고요. 지금까지는 그런 노선인 것 같은데 그러나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는 이번 대선 마지막 태풍이 될지 모른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어느 쪽입니까?
◆ 장제원> 일단은 저희들이 지금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다라고 제가 강변을 해 봤자 우리 국민들과 함께 전혀 공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그러면 어떤 상황을 만들 것이냐. 저희들은 우선적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우리 지지층, 보수세력을 이렇게 작게 만든 것은 옛날에 디지털시대를 예견하지 못하고 코닥이 필름 생산을 고집했듯이 그래서 코닥이 사진 시장에서 퇴출당했잖아요. 지금 우리가 아무리 보수적통이네, 보수단일화네 무슨 보수를 우리가 보수라고 지칭을 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안 보신 것 같아요. 그럼 이 선거는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그래도 괜찮은 보수라는 각인 정도를 하는 데 목표를 둬야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 정관용> 미래를 내다보고.
◆ 장제원> 뭔가 다른 공학적인 생각. 연대를 통해서 집권을 조금 더 연장해 보겠다는 생각,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저희들은 그냥 쓸려내려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국민의당과 연대에 있어서는 우리 국민적인 요구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저도 지역구 가면 그냥 바른정당이 이렇게 아무리 독자세력으로 이렇게 국민에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만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지지층에서의 어떤 요구는 분명히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의 문제입니다. 정통성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후보의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후보는 분명하게 독자 완주를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국민의당 입장에서 지금 현실적으로 바른정당에 대해서 어떤 바른정당을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 바른정당과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생각. 이런 것들이 없는 상황에서 저희들이 국민의당과 어떻게 보면 국민의당이 약자인데 저희들이 국민의당과 연대를 하자라고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저희들이 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들은 독자적으로 완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다음 다만 30일 동안 레이스를 하는 동안 어마어마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고 또 안철수 후보 측,국민의당에서 우리 바른정당에게 어떤 제안과 어떤 스탠스를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변수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렇게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의원(사진=시사자키제작팀)
◇ 정관용>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눈으로 봅니까?
◆ 이재정> 장제원 의원께서 약간의 힌트를 조금 주셨는데요. 거기에서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고민할 필요도 없을 만큼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다도 되겠지만 분명히 동의하실 겁니다. 바른정당과 손을 잡는 순간에 또 지지층의 한 축이었던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두 결의 지지층이 있다고. 한 축인 호남 지지층들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제까지는 모호성으로 감춰온 안철수 후보는 이미지로 버텨왔지만 바른정당과 손잡는 순간에 진짜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구나. 그러면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에 대한 선명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후보가 아니구나라고 느끼게 만드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면서 안철수 후보의 지역적 기반이 됐던 호남 지지층들이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계산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바른정당 정도 하고 합쳐도 호남 유권자는 빠진다, 이렇게 보십니까?
◆ 이재정> 저는 그렇게 봅니다. 기본적으로 호남의 지역적 어떤 가치에 대한 지향은 수도권을 능가합니다. 사실상 역사적 경험이라는 게 오래된 시간이 아니고요. 불과 우리 윗세대도 아니고 우리 세대가 경험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진보적 가치에 있어서의 굉장히 급진성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두드러지는 게 사실인데요. 그런데 왜 민주당보다 더 보수적일 것 같은 안철수의 당으로 보이는 국당.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줬느냐, 그건 정말 저는 민주당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잘못했기 때문이다.
◆ 이재정> 그렇지만 궁극적인 가치로 나누기 시작하면 분명히 광주는 가치의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그것을 선택하게 해 주면 자기의 정답을 선택할 거라는 게.
◇ 정관용> 혹시 호남 유권자분들도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세대 간의 또 이념 지향 간의 분화현상이 있다고 느끼지는 않으세요?
◆ 이재정> 그렇지만 다른 세대 간 갈등만큼은 아니라고 보고요.
◇ 정관용> 다른 지역의 세대 간 갈등만큼은 아니다.
◆ 이재정> 분명히 세대 간 차이는 있을 수 있겠죠. 저는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가십처럼 얘기를 드리면 이재정 하면 초선의원에 비례의원에 우리 또 제가 참 언급하기 민망합니다마는 오방꾼이라는 황교안 총리를 대정부 질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에피소드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가운데에서 소위 말하는 싸가지 정치론을 빌미로 해서 수도권에서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저희당 지지층에서도. 그런데 그런 이재정의 그런 기개를 높이 평가한다고 분석되는 것들이 오히려 호남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호남은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 싸워주는 정치인들이 필요했는데 정작 우리가 뽑아준 국회의원들은 정작 철옹성 지지율을 받으면서도 수도권 의원들보다 그러지 못했거든요.
◇ 정관용> 이재정 의원식이면 바른정당은 사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한테 러브콜을 할 리도 없다, 지금 그런 얘기거든요.
◆ 장제원> 그런데 우리 이재정 의원 얘기 들어보니까 우리 바른정당이 그 정도 당인가. 우리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손을 합치면 호남 유권자들이 외면할 거다, 진보진영이 완전히 외면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왜냐하면 바른정당이 짧지만 3개월 동안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실상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도 바른정당에는 그렇게 거부감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또 국민의당 지지층도 바른정당에게 그렇게 거부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다음에 호남 유권자들도 바른정당이 지금 국민의당과 비슷비슷한 어떤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면 어, 이거 당대당 통합이야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지금 집권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고 그 지지층이 느꼈다면 바른정당은 몇 퍼센트 안 되니까 이거 흡수통합 아니야라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고 또 보수 진영에서 사실상 안보 부분이나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당에 조금 퀘스천마크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그래도 보수진영이 그래도 차선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안철수 후보라는 인증을 바른정당이 해 준다고 그러면 보수층의 집결이라든지 중도층의 어떤 흡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시너지가 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저희들이 사회개혁 정치에 있어서 국민의당과 거의 똑같습니다. 따뜻한 정책. 이런 것들이 그다음에 검찰 개혁부터 시작해서 다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안보 부분. 사드 문제라든가 몇 가지 부분 외에는 거의 같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 정관용> 그런데 사드도 안철수 후보와...
◆ 장제원> 그래서 사실상 정책적으로 이것이 거의 비슷한 노선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단일화에 대한 거부감.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생각보다는 적을 수 있다,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현재의 자기 지지층을 설득하느냐에 문제가 달려 있지 바른정당하고 손잡았다고 그래서 이재정 의원이 말씀하셨듯이 쫙 안철수 지지층이 빠져 나간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이재정> 저는 바른정당이 탄핵국면에서 하셨던 역할에 대해서 충분히 존중하고 저희 지지층들이 굉장히 얼마나 우리 장제원 의원님 청문회 당시 얼마나 화력을 해 주셨어요.
◇ 정관용> 스타셨죠.
◆ 이재정> 저희 당 지지층들이 더 열을 가해서 좋아하셨습니다.
◆ 장제원> 그렇다고 저 안 뽑습니다.
◆ 이재정> 바로 그 지점입니다. 방금 얘기하신 바로 그 지점입니다. 바른정당의 그 역할에 대해서 존중하는 것과 그 바른정당이라는 그 상징적인 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했을 때 국민의당에서 갖게 되는 이미지는 또 다른 겁니다. 정치적 국면은 한 번의 인식이 끝까지 가지 않습니다. 그 국면에서 그 당을 바라보는 그런 인식이 각각이 다릅니다. 어떤 국면에서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통합 국면으로 간다면 정말 당 대 당 통합으로 간다면 그때의 바른정당 인식은 또 다를 겁니다. 저는 오히려 바랍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사실상 말씀하신 바대로 정책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차라리 그 부분에 있어서 서로 확인을 해 보시고 그런 정치세력들은 같이 가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런 정책적 선명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보면 그냥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던 시민들이 어떻게 보면 그래도 내가 추구하는 정강정책은 더불어민주당이 더 맞겠구나 하고 찾아갈 수 있게끔 덜 서운하게 해 드리는 전략을 저희가 만들었어야 한다. 그런 후회와 다짐을 해 봅니다.
◆ 장제원> 그런데 이재정 의원님, 만약에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 그러니까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마는. 합쳤을 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쳤다 그래서 그 실망하는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한테 갈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지금 안철수 후보에 집결되어 있는 35~37%. 이 세력들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쳤다고 해서 그 실망감 때문에 문재인 후보에게 안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 정관용> 아예 안 찍으면 안 찍었지 안 간다?
◆ 장제원> 그렇죠. 최소한 안철수 후보의 현재 지지율을 빼먹지 않을 거다. 그 이후의 부분은 우리가 조금 더 민심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정> 저는 어느 방향으로도 단언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문재인에게 안 간다라고도 단언할 수 없다고 보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 이반되는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할 것이다라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가 어떤 전략을 통해서 그 민심을 끌어오는지에 대해서 고민할 지점인 거죠. 그렇게 단언하시는 것도 아니겠다 싶습니다.
◇ 정관용> 아니, 저는 흥미로운 게 이재정 의원, 장제원 의원 두 분 의원의 생각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과 함께해라. 우리한테 나쁠 거 없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거잖아요.
◆ 이재정> 저는 우리에게 나쁠 게 없다가 아니라 우리 정치 사회에서 차라리 그런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정관용> 아무튼요. 그걸 발전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마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한테 크게 위협이나 나쁠 게 없다. 오히려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빠질 것이 더 보인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고.
◆ 이재정> 최소한 박빙의 승부라도 그런 방식의 승부를 통해서 집권을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밝다고 봅니다.
◇ 정관용> 바라시는 바고 장제원 의원도 당대당 통합까지는 아니지만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박빙승부에서 좋아, 바른정당의 손을 딱 잡고 내가 이겨보겠어라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장제원> 지금 제 말씀이 우리 청취자들이 듣기 좀 오해할 소지가 있을 것 같은데 저희들이 그걸 강력하게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할 생각이 있다는 건 아니고.
◇ 정관용> 아니라는 거 아까 얘기하셨습니다.
◆ 장제원> 어쨌든 간에 저희도 고민할 지점이 있는 거예요. 만약에 후보 연대를 했을 경우에 정직하게 얘기하면 저희 지지층의 박지원 대표. 현재 국민의당의 대표에 대한 거부감은 있는 게 분명하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이 오히려 바른정당이 그나마 지금 이렇게 바로가고 나중을 기약할 수 있는 그런 정치세력으로서 또 하나의 흔들림이 있지 않을까, 고민의 지점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민심을 소상하게,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아무튼 이런 게 이제 이번 한 달 남은 대선의 중요 변곡점들이 될 것이다. 두 분 의원의 의견을 가지고 청취자분들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하는 것이 안철수에게, 문재인에게 유리할 것인지 서로 지금 유불리를 따지는 판단 기준도 조금씩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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