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심곡동 한 주택가에서 쓰레기봉투 안에 넣어져있던 강아지를 구조하는 모습.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8개월 된 강아지가 아프다는 이유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5시쯤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한 주택가 전봇대 앞에 8개 월 된 스피츠를 산 채로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아지는 길을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동물권단체로부터 "동물학대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한 젊은 여성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가는 모습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주변 탐문을 벌여 A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아지가 말을 안 들어 때렸는데 끙끙 앓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버리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는 강아지를 발견한 시민이 강아지를 병원에 입원시켰고, 다리와 갈비뼈 골절, 피하기종 등으로 인해 응급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강아지는 수술 후 회복하고 있지만 안심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