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아 "강력한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정책으로 부산을 살리겠다"며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혈세 낭비에 대해 재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11일 부산 해운대구의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부산 선대위 출범과 비전 발표식을 갖고 "부산 경제를 살린 대통령, 부산의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남 뿐만 아니라 호남, 충청, 수도권, 강원, 경기,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4대강 관련 후속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사업이 아니었다"며 "우선 4대강 사업 혈세 낭비를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정책 판단의 잘못인지, 부정부패가 있었는지, 명확하게 규명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법적 책임과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며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관련 후속사업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낙동강으로 들어가는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부산・경남이 공동투자 하는 물 관리기구를 만들겠다"며 "청정식수원을 확보하여 부산 시민들의 물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발표했다.
문 후보는 원전 밀집지역인 이 지역의 월성원전과 고리원전에 대한 안전 확보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백지화 하고, 노후 원전 수명연장을 금지하겠다"며 "신규 원전 건설은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동남권 관문공항과 강서구 김해 일원까지 아우르는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부산을 동남 해안권의 중심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항공수요에 맞춰 수용능력을 키우겠다"며 "동남권 공항은 인천공항의 재난상황에 대응하는 대체공항이면서 동남권의 관문 공항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한 동북아 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 ▲혁신지구와 연계한 부산해운 스마트 청년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부산 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역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은 TK정권, PK정권, 이렇게 대통령 출신지 지역 이름을 딴 정권이 아니"라며 "문재인이 만들 제 3기 민주정부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무너진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강력하게 복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거돈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산에서 승리해야 대한민국에서 승리한다"며 "우리 목표는 부산에서 60% 이상을 받아야 힘이 생긴다. 그 힘으로 전국의 지지율을 이끌고 나가자"고 문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