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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권한대행 "홍준표 심야사퇴,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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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사 권한대행 "홍준표 심야사퇴, 막을 수 없었다"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 (사진=경남도 제공)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공직자 사직 시한을 불과 3분 남긴 9일 오후 11시 57분에 사임을 통보했다.

    그리고 사임 통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되지 않아 도지사 보궐선거는 결국 무산됐다. '3분'이라는 시간 안에 사임 통보가 선관위에 접수될 수는 없었을까?

    이에 대해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11일 기자들과 만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당시 류 권한대행은 홍 전 지사의 사임 통보를 선관위에 언제 하느냐에 따라 보궐선거 실시 여부가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이 맡았기 때문에 모두가 그의 입장을 궁금해 했다.

    류 권한대행은 "도지사를 대리해 비서실장이 전자우편으로 도의회에 보냈다"며 "사표는 제 결재사안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저도 상당히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의회에서 받았는 지 확인이 가능해야 하는데 모르는 상황에서 액션을 취할 수 없고, 의장이 밤 12시 9분에 사퇴 사실을 얘기했다"며 "12시를 넘었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즉, 홍 전 지사의 사퇴 사실을 확인한 시점이 9일 자정을 넘겼기 때문에 보궐선거 무산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류 권한대행은 "미리 (선관위 통보) 공문을 만들어 놓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공문을 보내야 한다"며 "전자오락 하듯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류 권한대행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그러면서 "홍 전 지사가 직원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그 의도를 가지고 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전 지사와 보궐선거 무산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홍 전 지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보궐선거를 없애겠다는 말을 들었지, 사전 교감이나 의논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9일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보궐선거 실시 여부 논란에 대한 입장에 대해 "전 도지사가 임명한 공무원이 아니고, 대통령이 임명한 공무원이다. 정치적인 부분은 개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류 권한대행은 "(사퇴 사실을) 전자문서로 보내려 했지만, 행정자치부의 전자문서 수발신이 안 된 상황이어서 다시 가능하게 된 10일 오전 8시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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