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해 있는 세월호에서 관계자들이 육상으로 펄이 담긴 자루를 옮기던 모습이다. (사진=이한형 기자)
해양수산부는 11일 오후 4시쯤 세월호를 육지에 고정시키는 육상거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인양작업에 착수한지 613일만이다.
이에 따라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습체제로 전환된다. 본격적인 수색을 위해 부식방지를 위한 선체 외부세척과 방역이 이뤄지고 선체 안전도와 위해도 조사가 이어진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주말쯤 수색계획이 수립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계획은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화 협의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15년 4월 22일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고 4개월 뒤인 8월 7일 상하이샐비지와 인양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전조사와 잔존유 제거, 유실방지망 등을 설치한 바 있다.
본 인양은 지난 달 22일 시작했고 반잠수식 선박 거치와 완전 부상, 목포 신항 접안, 모듈 트랜스포터(MT)를 통한 육상 운반이 차례로 이뤄졌다.
해수부 측은 "해양 44m 수심에서 6825톤에 달하는 대형선박을 구조적 절단 없이 인양하는 방식은 전 세계 인양사에 유례가 없다"며 "문제 해결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