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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재판 네 번' 김샘 학생 "올해 안 졸업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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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재판 네 번' 김샘 학생 "올해 안 졸업이 목표"

    "재판부에서 세 가지는 병합…일본 대사관 들어간 건 역사적·사회적으로 정당"

    (사진='평화나비' 페이스북)

     

    "올해 안에 졸업하는 게 목표에요"

    '한 달에 네 번 재판받는 학생'으로 알려진 김샘(24) 씨가 소박한 소망을 전했다. 11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그는 "아직 재판 중이라 조심스럽다"며 여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3. 27 "기소한 이들은 일본인인가"…김샘 학생 응원 '봇물')

    김 씨는 ▲국정교과서 반대 기습 시위 ▲위안부 합의 일본대사관 항의 방문 ▲소녀상 농성 기자회견 ▲2014년 농민대회 참가 등 네 가지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 "네 번 받던 재판, 세 가지는 병합됐어요"

    재판 사실이 알려졌던 지난 3월 15일 이후에는 "평범한 대학생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이 봇물을 이뤘다.

    김 씨는 "언론에 내 사연이 알려지면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네 가지 재판 중 세 가지를 판사님이 병합해주신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정교과서 반대 기습 시위 ▲위안부 합의 일본대사관 항의 방문 ▲소녀상 농성 기자회견 세 가지는 병합됐다.

    김 씨에 따르면, 지난 6일께 예정된 구형이 있었으나 병합을 위해 미뤄져 오는 18일 종결 사건을 재개 후 병합하고, 구형할 예정이다. 선고는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일 것으로 보인다.

    ◇ "언론 인터뷰 많이 안 해…댓글 신경 안 쓴다"

    김 씨의 재판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일부에서는 "죄를 지을 만한 일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비난 주장도 이어졌다.

    김 씨는 이같은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인터뷰를 네 군데 정도 했는데 많이 퍼지더라"라며 "인터뷰를 많이 안 했던 만큼 댓글도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비난의 내용은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죄를 지어놓고 억울하냐'는 댓글도 있더라"라며 "나는 억울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 재판도 열심히 참석해서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네트워크 '평화나비'의 간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대표직도 역임했다.

    김 씨는 "'한일합의'는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라며 "그러고도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나는 내 행동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는 '한일합의'가 역사적·사회적 정당성을 갖는다고 보지 않는다"며 "피해자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 "일본 대사관 들어간 일? 정당하지 않은 행동 아니라고 본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1228 '한일합의' 당시 이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하러 일본대사관에 방문했다.

    이후 지난 3월 21일, 이 때문에 1년6개월을 구형받은 바 있다.

    김 씨는 "내가 일본 대사관에 들어간 행동이 누군가가 보기엔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나는 내 행동이 사회상규에 위배되거나 사회적·역사적으로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대사관에 들어간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실제로 거기 들어간 게 잘못됐다고 할 지언정 한일합의가 정당한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학생인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쉽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표적 수사' 느낌이 들도록 대한 게 너무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에서 야속하다는 생각이 있다"며 "올해 안에는 꼭 졸업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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