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진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을 연결시켜 준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동연 크리에이티브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사기 등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표는 2008년 4~5월쯤 A 씨에게 국가정보원 소유의 토지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1억 원을 받아 챙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7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 코스닥 상장업체 최대주주 B 씨에게 "나를 대주주로 등재시켜주면 투자를 받는데 효과적"이라고 속이고, 이 업체 주식 22만 9000주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 것처럼 금융가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94년 신앙간증을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했을 당시 자신의 집을 숙소로 제공하고 성공한 한인교포 사업가들을 소개시켜 줬다.
이후 17대 대선 전후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BBK 주가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에리카 김을 소개시켜 준 '측근'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편 진경준 씨는 BBK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8년 간 복역하고,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추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