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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산업 고속 성장…한류는 對中진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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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문화산업 고속 성장…한류는 對中진출 '타격'

    對中 의존도 낮추고 동남아 등 대체시장 모색 필요

    (사진=자료사진)

     

    중국의 문화산업이 매년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국의 한류제한 조치로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진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문화콘텐츠 업계는 당분간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홍콩, 대만 등 대체시장을 모색하는 한편, 사드 국면 진정 이후를 대비한 한·중 윈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상해지부가 발표한 중국 문화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의 문화 및 연관 산업 기업 약 5만개의 매출액은 8조 314억 위안(약 1,330조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모바일 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인터넷 방송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은 200여 개로 사용자와 시장규모가 3억 4천만 명과 150억 위안(약 2조 480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76.1%, 66.7% 각각 증가했다. 동영상 플랫폼 시장 규모 역시 615억 9천만 위안(약 10조 1,8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6%나 증가했는데 유료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1인 인터넷 방송, 온라인 쇼핑 등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수익창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16년 시장 규모가 1200억 위안(약 19조 8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중국 드라마 시장은 온라인 시청자 수가 위성TV 시청자 수보다 많은 경우도 종종 있으며 회당 제작비가 무려 1천만 위안(약 16억 5천만원)에 달하는 드라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 프로그램 역시 2015년의 119개에서 작년에는 400여개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소득 증가와 정부의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향후 중국의 문화산업은 영화, 인터넷 방송, 웹드라마, 유료 동영상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전 분야에 걸쳐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문화산업이 이처럼 고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가 자국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콘텐츠 수입 및 시장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한한령(限韓令)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국 문화콘텐츠 산업 수출에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한령으로 인해 케이팝, 드라마, 예능 등 중국내 한류 문화 콘텐츠 산업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 미국 등 다른 국가 문화 콘텐츠의 중국시장 진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 서욱태 지부장은 "중국의 한한령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한류 기업들은 당분간 홍콩, 대만, 동남아 등 대체시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post-사드를 대비해 새로운 합작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는 등 중국과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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