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표=트랜드포스 화면 캡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 애플의 점유율 1위는 '딱 석달 천하'였다.
지난해 4분기 반짝 1등 자리에 올랐던 애플은 그 자리를 다시 삼성에 내줬다.
애플은 줄어드는 수요을 커버하기 위해 강렬한 빨강색의 아이폰7 '레드에디션'까지 내놨지만 1위 자리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26.1%를 차지한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18.5%에 비해 7.6%p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20.3% 점유율에서 올해 1분기에는 16.9%로 3.4%p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이 갤럭시 노트7 리콜사태로 주춤한 사이를 틈타 점유율 1위 자리에 잠시 올랐던 애플이 자리를 다시 삼성에 내준 것이다.
딱 석달 천하였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제트블랙'을 대체할 상품으로 '레드에디션'을 내놓으면서 나름 선전했지만 전반적인 점유율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신 트렌드포스는 "갤럭시 J시리즈와 같은 경제적 가격에 고성능을 지난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 스마트폰의 출고량을 늘렸다"면서 "1분기에 출고량 증가를 보인 제조업체는 삼성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다만 "삼성이 갤럭시 노트7 리콜사태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삼성의 올봄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8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삼성의 점유율 강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금요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S8은 닷새동안 이미 60만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0만대가 넘게 팔린 셈이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하루 5천대를 넘기면 잘 팔리는 것으로, 1만대를 넘기면 대박으로 보는데 하루 10만대를 넘는 예약판매는 '초대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스마트폰 출시 10년을 기념해 만들 아이폰8을 9월이나 10월에 내놓을 에정이기 때문에 2분기와 3분기 초까지는 삼성의 순항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