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검찰이 오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2일 박 전 대통령 기소 시점에 대해 "다음주 월요일인 17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옥중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삼성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강제모금의 직권남용 등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5차 조사를 끝으로 박 전 대통령의 진술과 그동안 수집한 증거 등을 종합해 공소장 작성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증거와 관련자 진술 정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롯데‧SK 등 대기업 뇌물죄 수사도 함께 마무리할지 고민하고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돼 수사일정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롯데 등 대기업에 뇌물죄를 적용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