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자녀들을 수개월간 돌보지 않고 쓰레기가 쌓여 있는 더러운 집에 방치한 30대 엄마가 입건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5)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약 9개월 전부터 두 아들(13·12)과 딸(4)을 돌보지 않고 비위생적인 집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현재 수감 중인 남편과 이혼한 뒤 술만 마시고 지내면서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이며 특별한 직업은 없었다.
조사 당시 집 안은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듯 곳곳에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고, 벌레와 파리가 들끓는 등 비위생적인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의 자녀들은 엄마의 방임 속에서 학교에 빠지거나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A 씨가 자녀들을 직접적으로 폭행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의 자녀들은 현재 친척들이 돌보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된 A 씨는 아이들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아동전문기관과 시청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현장 솔루션팀' 회의를 열고, A 씨와 자녀들에 대한 심리상담과 A씨의 알코올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A 씨가 치료를 통해 호전되면 자녀들과 가정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거지 환경 개선 등의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