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으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출격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사진=두산 제공)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선발 투수 재미를 톡톡히 봤다. 더스틴 니퍼트(22승)를 필두로 마이클 보우덴(18승),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 등 4명의 선발 투수가 무려 70승을 합작했다. 이들은 '판타스틱4'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리그 최고의 선발진으로 손꼽혔다.
올 시즌 역시 이들의 활약을 의심한 이는 없었다. 그러나 초반 활약은 둘째치고 완전체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보우덴은 한화 이글스와 개막 3연전에서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을 취소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까지 했지만 특이 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시즌 초반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그를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보우덴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어깨를 점검했다. 캐치볼을 소화할 수준이었지만 마운드에서 던져보고 싶다는 보우덴의 요청에 따라 불펜에서 투구를 펼쳤다.
총 투구수 는 21개.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 역시 "몸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고 보우덴을 평가했다.
복귀 일정도 서서히 잡혀가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투수의 경우 어깨가 아프면 던지기 쉽지 않다. 차근차근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