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독자가 '전두환 회고록'을 펼쳐보고 있다.
전두환 회고록이 발간 초반에 평이한 판매 기록에 머무르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4개 대형서점의 '전두환 회고록' 판매 부수는 4월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 1,2,3부 합쳐서 5,000권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점 관계자는 "화제작 치고는 일반 도서수준의 평이한 판매기록을 볼 수 있다"며 "특별히 판매 부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전두환 회고록' 판매대에서 만난 독자 임 모씨(56세)는 "대학시절에 12.12와 5.18을 겪었기 때문에 '전두환 회고록'에 격동기 때 우리가 궁금했던 사항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관심을 가졌다.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의 생각은 어떠했고, 어떤 계기로 대통령까지 되었나 알고 싶었다. 앞 부분만 잠깐 훑어 보니 김재규, 정승화 체포가 불가피했다고 자기 입장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씨가 합동수사본부장 시절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강한 인상과 단호한 어투에 일 낼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회고록에서 '긴장으로 인해 이틀간 잠을 못자 눈이 충혈되었다. 부정적 인식을 받을 줄 몰랐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 회고록이 어느 정도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지만, 돈 주고 사보기는 아까워 안 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