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12일 미국이 특수정찰기 WC-135 1대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특수정찰기 'WC-135'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12일 오키나와 주민을 인용해 WC-135기 한 대가 지난 7일 저녁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민은 활주로에 대기 중인 특수정찰기의 사진을 증거로 보여줬다.
이에 대해 오키나와 가데나기지를 관할하는 미 공군 제18 항공단 대변인과 일본 방위성 측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자위대 소식통은 니케이 신문에 WC-135기가 일본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미 공군은 2006년 10월 북한이 실시한 1차 지하 핵실험 때부터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때까지 보유 중인 두 대의 WC-135기 가운데 한 대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파견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 특수정찰기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핵폭발 과정에서 원자가 인공적으로 깨지면서 방출되는 크세논(크세논·Xe-135)과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의 방사성 물질을 수집한 후 측정,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우라늄 폭탄인지, 플루토늄 폭탄인지를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