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이 도발에 나설시 안보리차원의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북한이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도발에 나서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한 '징벌적 조치'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세계의 외교자산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북 공조 외교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북핵 문제에 대한 총체적 접근의 일환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고 주요 국제 무대에서의 대북 고립화 노력도 지속 경주할 것"이라며 "특히 김정남 암살 사건 대응의 모멘텀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핵 위협의 엄중성, 시급성 평가에 있어서 한미간 한 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정보 공유도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4월 15일 이후 북한이 추가적으로 무력도발을 할 경우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윤 장관은 "이미 유엔안보리 차원에서는 역대 가장 강력한 두가지 결의안이 있다"며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북한 제재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질의하자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든가 ICBM발사 같은 주요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면 중국 역시 한미일이 취하는 징벌적 강력 조치에 동참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양자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4월 위기설'을 둘러싼 안보불안에 대해서는 "북한 핵실험장 준비상태와 과거 패턴을 감안하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25일 85주년 건군절 등을 계기 삼아 4월 중 핵실험이나 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연합훈련 등 억지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이 과거 그 어느때보다 강하고 고도화되고 있어 만반의 대비를 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