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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일정 버스에서 우연히 들었다"는 청년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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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일정 버스에서 우연히 들었다"는 청년의 전화

    • 2017-04-13 11:4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하철 행보 연출'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청년' 심 모씨가 "당일 일정은 버스에서 우연히 들었다"고 해명했다. 심씨는 지난 12일 저녁 직접 CBS노컷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비슷한 시각 심씨는 '실명'으로 동일한 내용의 해명을 자신의 블로그와 SNS에 올렸다. 통화는 온라인 해명 직후 이뤄졌다. 심씨와의 통화는 약 16분간 이뤄졌다.

    12일 저녁 심씨가 직접 블로그에 공개한 해명 중 일부

     

    심씨는 통화에서 "지하철에서 안 후보를 만나기 전날(지난 4일) 3100번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앞자리에서 어떤 분이 통화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안 후보가 내일 새벽 지하철을 탈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버스 앞자리에서 통화하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심씨는 CBS노컷뉴스의 앞선 보도 [취재일기] 안철수와 지하철 함께 탄 청년의 댓글은 왜 삭제됐을까?에 등장한 청년이다. 그가 지난 5일 새벽 지하철에서 안 후보를 만난 일을 두고 연출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심씨는 앞자리 승객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다음날 첫 전철 운행 시간부터 안 후보 자택 근처 수락산역에서 1시간가량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를 기다리는 일은) 도박이었다. 인터넷에 '안철수 집'이라고 치면 수락산 A 아파트가 나온다. '새벽'이라는 걸 들었고, 그 아파트 앞에는 수락산역이 있어서 유추해봤다"며 "오전 7시 이후는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니 첫차 시간인 오전 5시 30분부터 7시까지만 기다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6시 30분쯤 수락산역에서 경호원과 함께 내려오는 안 후보를 발견했고, 직접 안 후보에게 나를 소개한 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제안했다. 개찰구에서부터 같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베스트셀러 저자나 사업가 등을 직접 만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자주 한다고 소개했다.

    지하철 안에서 안 후보에게 책을 선물한 일에 대해서는 "나도 반밖에 읽지 못한 책이지만, 대화 과정에서 안 후보가 정치인답지 않게 솔직하고 배려심이 깊다는 인상을 받아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씨는 이후 연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나는 안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가 아니다. 나에게 확인도 안해 놓고 언론은 나를 '지지자'로 보도했다"며 "지하철에 내가 미리 탑승해 있었다거나, 책 선물이 연출이라는 등 사실과 다른 보도에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를 거절한 데 대해서는 "당시 온라인 상에서 비판을 받는 등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심씨 페이스북에 격려 댓글을 달았다가 논란 뒤 삭제한 게 확인된 국민의당 소속 A 서울시의원, A 시의원과 관련된 사회단체 인사 B씨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 심씨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활동을 하기 때문에 '친구신청'이 많이 온다. 그들도 페이스북 친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분이 댓글을 지운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댓글을 지운 줄 몰랐다. 나는 그 분이 국민의당 소속인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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