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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5자 토론회에서 공·수 뛰며 '존재감'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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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5자 토론회에서 공·수 뛰며 '존재감'부각

    홍준표에 "헌법 파괴 정당다워", 문재인에 "이재용 사면 입장 분명히"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대선을 목전에 두고 열린 대선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와 관련해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13일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등 5명의 대선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SBS 공동 주관으로 서울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에 나섰다.

    심 후보는 "사드 반대를 하는 후보는 저 하나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와의 차이를 명확히 하며 진보진영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생각할 때 표가 급해도 의견을 바꿀 수 없다. 그러면 진실을 말할 사람이 없어진다"며 "사드 가지고는 북핵을 막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 국가는 국익을 판단해 민주적 절차르 거쳐야 한다. (사드반대가) 왜 반미이고 한미동맹 반대인가"라고 되물으며 "오히려 사드 만능론이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확고한 안보관을 가졌다. 안보제일주의는 가짜"라며 "정치에 안보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안보라고 본다. 진짜 안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꼼수 사퇴', '막말 논란'을 사는 자유한국당의 홍 후보에 대해서는 제대로 날을 세우며 설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피의자로 재판을 받으러 다니셨으면 경남도민들에게 사죄하고, 사퇴 해야하는 분이 도민 참정권까지 '꼼수 사퇴'로 막는 건 너무한 것 아닌가, 양심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며 거듭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을 하고 싶은 사람이 염치가 없다"고 공세했다.

    이에 홍 후보는 국회의원인 심 후보를 비롯해 안 후보, 유 후보 등을 거론하며 "4월 9일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 해야한다. 당당히 사퇴하고 대선 임해야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진행자가 제지에 나섰지만 심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자격부터 따져야 한다. 정책을 논의할 의미가 없다"고 받아쳤다.

    홍 후보가 앞서 "민주노총을 응징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논쟁이 붙었다. 홍 후보가 "민주노총을 응징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하자 심 후보는 "헌법 파괴정당 다운 대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 여부에 대한 입장을 집중 추궁했다. 심 후보는 "이재용 부회장이 유죄를 받으면 사면을 안 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입장 밝힐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이에 "이재용 부회장도 마찬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렇고, 특정인 사면 안하겠다는 건 부자연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는 이재용 부회장을 이재명이라고 잘 못 말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어 "국민들은 차기대통령이 권력과 재벌 앞에 무너진 법치를 바로세울 자격이 있는지 묻는다"며 거듭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해 캐물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재벌개혁을 확실히 해야하고 반(反)시장 범죄를 저지른 재벌일가는 응벌해야 하는데 특정인을 놓고 사면불가 논의하는건 우리 정치 격에 안 맞는다"라며 답을 회피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이 특정인인가? 이재용이 특정인인가? 그런 관점 자체가 기본적으로 문 후보와 비껴 가는 것이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심 후보는 법인세 인상을 놓고는 바른정당의 유 후보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안 후보와 의견을 모으며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등 자유롭게 토론을 주도했다.

    심 후보는 유 후보의 '증세를 통한 복지'에 대해 "현명하다"라고 평가하며 "안철수 후보는 법인세 인상에 대한 당론을 확인 안해주고 있다. 비겁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법인세는 법인소득이 많은 대기업한테 이명박 정부 이전 수준으로 올리겠다. 중부담중복지는 법인세 인상만말하는게 아니라 고소득자에대한 세금 인상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양당 체제에 반대하는 안 후보와 손을 잡았다. 안 후보가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선거법개정을 주장했다"고 하자, 심 후보는 "독일식정당명부비례제 도입해 민심그대로 의석규정될수있게 해야한다. 그렇다면 정의당도 지난총선 21석확보해 교섭단체 됐을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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