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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홍준표 '보수혈전'…TV 토론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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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홍준표 '보수혈전'…TV 토론서 격돌

    강남좌파·세탁기 논쟁…보수적자 주도권 다툼 '치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3일 열린 대선후보 5인의 첫 TV 토론회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펼친 이른바 '보수혈전'도 주목을 받았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강남좌파", "이정희"라며 이념논쟁의 불을 지폈고, 유 후보는 재판을 남겨두고 있는 홍 후보의 후보 자격과 재벌 정책을 문제 삼으며 "낡은 보수"라고 쏴 붙였다.

    ◇ '강남좌파' 논쟁

    먼저 불을 댕긴 쪽은 홍 후보다. 홍 후보는 유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총괄팀장으로서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치는 바로 세운다) 공약을 책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와서는 이걸(줄푸세) 완전히 뒤집었다. 시중에서는 유 후보가 '정책적으로 배신했다, 강남좌파다'라는 얘기를 한다"고 공격했다. 복지를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유 후보의 정책기조를 겨냥한 것이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 본인이 극우파 후보라는 주장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나도 강남좌파에 동의 안 한다"고 맞받았다.

    나아가 "홍 후보가 누구보다 뼛속까지 서민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책을 내놓는 걸 보면 낡은 보수가 하던,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그런 정책들을 계속 고수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줄푸세 공약에 대해서도 "미안하지만 내가 한 게 아니다"라며 "줄푸세 만큼은 끝끝내 당시 박근혜 후보와 의견이 달랐다. 세금 줄이는 것은 당시 박 후보에게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 '세탁기' 논쟁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앞둔 '무자격 후보'임을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는 홍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많은 사람들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한다"고 강경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홍 후보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판결문을 보라"며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겠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계속 그걸로 시비를 거는데, 제가 보기에는 꼭 옛날(2012년 대선 때)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홍 후보가 세탁기에 갔다왔다는데 고장난 세탁기인가"라고 유 후보를 거들었고, 홍 후보는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라며 재판은 문제될 일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유 후보는 홍 후보의 재판 문제 뿐 아니라 '경남도지사직 꼼수사퇴' 문제도 재차 제기했다. 그가 "14개월 동안 경남에 도지사가 없어도 되느냐"고 몰아세우자 홍 후보는 "경남도에서 할 일을 다 해놨다"고 답했다.

    이에 다시 지원사격에 나선 심 후보는 "피의자로서 재판을 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할 분이 꼼수사퇴를 해서 도민의 참정권까지 가로막는 건 너무 파렴치한 것 아니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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