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현행 '6(초등학교)·3(중학교)·3(고등학교)'의 학제를 '5(초등학교)·5(중학교)·2(진로·직업학교)'로 개편하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교육공약을 두고 13일 TV토론회에서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개혁 중 하나가 교육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정책도 있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혁명적 변화 위해 학제 개편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6-3-3'을 '5-5-2'로 바꾸는 것은 일부 유럽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 이전 시기에 하던 것"이라며 "특히 마지막 2년을 직업적으로 돌리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중학교 3년을 5년으로 바꾸면 학교와 교실, 교사 등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무리가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 후보는 이어 "학제개편의 필요성에는 찬성하지만 유연학기제와 수강신청제를 주장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안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교육부 폐지에 대해서도 "찬성하지 않는다"며 "서민에게 기회의 사다기를 주기 위한 교육복지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가 "66년간 (6-3-3) 학제를 갖고 창의인재를 기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패했다"며 "초중고 12년 동안 입시준비만 하는 것으로는 (창의인재 육성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으로 결론났기 때문에 틀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그러나 "틀을 바꾸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학제개편보다는 현재 학제 내에서 교육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해결해야지 학제를 바꾼다고 창의적인 인재가 길러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도 "결국 다음 정부 때 연구하겠다는 것이고 장기과제"라며 "학제개편을 다음 정부에서 실행하지 못한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안 후보는 "정책을 잘못 본듯하다"고 비꼬며 "국가교육위원회와 사회적 협의 기구에서 10년 계획을 협의한다. 여야 정치권이 다 포함되기 때문에 국민한테 약속해서 다음 정권이 바뀌어도 연속성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제개편에 대한) 실행과 완성은 그 다음 정부에서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