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은 선수단 버스 폭탄 테러로 연기된 AS모나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사진=도르트문트 공식 트위터 갈무리)
폭탄 테러 하루 만에 재개된 경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단단히 화났다.
도르트문트는 13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AS모나코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당초 12일에 열릴 예정이던 이 경기는 도르트문트 선수단 버스의 폭발 사고로 하루 연기됐다. 도르트문트의 선수 버스는 세 차례나 폭발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마르크 바르트라가 손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UEFA는 양 팀 관계자와 지역 당국, 홈구장 관계자 등과 긴급회의를 거쳐 경기 시작 15분을 남기고 연기를 결정했다. 하지만 폭발 사고의 피해를 본 도르트문트 구단과 선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처사였다.
사고 하루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모나코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토마스 투헬 도르트문트 감독은 경기 후 “재경기 일정은 UEFA의 일방적인 문자 메시지 통보였다.”고 밝히며 “버스 폭발 이후 그들로 받은 유일한 질문은 ‘경기를 할 수 있는가’였다. 그저 버스에 맥주캔이 던져진 정도로 취급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UEFA가 사고 하루 만에 경기 재개를 결정했고, 도르트문트는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투헬 감독은 “회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경기 일정에 따라야 했다”면서 “선수들 모두가 경기에 뛰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라운드에 나서야 했던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