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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충돌 홍준표-유승민, 안보는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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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충돌 홍준표-유승민, 안보는 '공동전선'

    '송민순 회고록'·'사드 입장선회' 논란 점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보수진영 대선후보 2명은 13일 첫 대선주자 5인 TV토론회에서 시종일관 충돌하면서도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공동전선’을 구축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압박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우선 문 후보에게 ‘송민순 회고록 논란’ 관련 질문을 공통적으로 던지며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회고록 논란은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가 북한 정권에 의사를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에 밝히면서 불거졌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의사 결정 당시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게 맞느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관련 회의) 참석자들의 기억이 다를 수 있다"며 "모든 다른 참석자가 아니라고 한다. 그건 회의록에 남아 있으니 확인해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이 밖에도 "집권하면 북한부터 가겠다고 말한 것은 취소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북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고 맞받기도 했다.

    유 후보는 한반도 사드(THAAD) 배치 문제와 관련, 최근 문 후보가 보수 표심을 노려 찬성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가 사드 찬반 입장을 묻자 문 후보는 "졸속 결정이라고 했고, 우리 내부에 충분한 공론화가 없었다고 비판한 것"이라며 "그러다가 이걸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그렇게 애매한 입장을 취하니 우리가 중국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사드 입장 선회 문제'와 관련한 질문은 안 후보에게도 집중됐다. 유 후보는 안 후보의 '사드 반대 당론 수정' 방침에 대해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고 호남에서 이긴 뒤 보수표를 얻기 위한 정략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최근에 바뀐게 아니라 일관되게 올 초부터 주장했다"며 "그 이유는 상황이 바뀌었다. 사드는 이미 배치되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은 경제제재를 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에도 더 많은 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입장에 대해 홍 후보 역시 "사드도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지금은 찬성인데 유약한 리더십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느냐"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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