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3일 '2017 보육교직원대회'에 참석해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정부가 보육정책에 돈을 쓰는 것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라며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한가연) 주최 '2017 보육교직원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보육교사와 같은) 공공성이 가장 높은 직업이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린다"며 "이들의 무제한적 헌신만 요구하는 것을 바꿔야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육아‧보육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재생산하는 것이다"며 "여기에 돈을 아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선 후보 중 심 후보만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6000여명의 한가연 회원들은 심 후보에게 큰 환호와 지지를 보냈다.
이에 심 후보는 "전국에서 여러분들이 뜻을 전하기 위해 왔는데 대선 후보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서 되겠냐"며 "처우개선을 확실하게 다짐받으려고 오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보육교사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날 오전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TV토론에서 병설유치원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에 행사에 참여한 보육교사 15년차인 김 모(47)씨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당연히 어린이집보다 유치원을 선호한다"며 "병설유치원을 늘리면 가정어린이집들은 다 망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천에서 온 한 보육교사는 "국공립 유치원만 성립한다고 옳은 방법은 아니다. 사유재산으로 운영하는 민간 유치원.어린이집을 인정해 줘야 한다"며 "민간 분야의 고용 불안정 해소가 먼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