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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양지희, 女농구 왕조의 주역들 코트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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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아·양지희, 女농구 왕조의 주역들 코트와 작별

    2007-2008시즌 여자프로농구 우승을 차지하고 그물을 자르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신한은행 최윤아 (사진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빛냈던 최윤아(32)와 양지희(33)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WKBL은 13일 2017 자유계약선수(FA) 1차 협상 결과를 공시하면서 최윤아와 양지희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최윤아와 양지희는 각각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왕조 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이자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다.

    2004년 WKBL 무대에 데뷔한 최윤아는 2007-2008시즌부터 신한은행의 주전급 가드로 도약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최윤아가 활약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정된 경기 운영에 득점력까지 겸비한 최윤아는 2008-2009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총 4차례 리그 베스트5(2007-2008, 2008-2009, 2011-2012, 2012-2013시즌)에 이름을 올렸다. 2012-2013시즌에는 리그 어시스트왕(평균 5.97개)에 오르기도 했다.

    최윤아는 통산 366경기에 출전해 평균 6.7점, 4.2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윤아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WKBL 무대에서 빛을 발했던 악바리 근성은 국제 무대에서도 감출 수 없었다. 2004년 존스컵 결승에서 편파 판정과 대만의 거친 플레이에 분을 이기지 못하던 최윤아는 상대 선수가 자신을 때리자 곧바로 발로 차 한동안 '발차기 소녀'로 불리기도 했다.

    무서울 것 없었던 최윤아도 끝내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윤아는 2009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2016년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최근 3시즌동안 총 42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 양지희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사진 제공=WKBL)

     



    우리은행 왕조의 한 축이었던 양지희도 정든 코트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2003년 여름리그 신세계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지희는 서서히 기량을 발전시키다가 2010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으면서 기량을 꽃피웠다.

    양지희가 활약한 우리은행은 최근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궂은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양지희가 있었기에 우리은행은 타 구단들을 압도하는 전력을 자랑할 수 있었다.

    양지희는 2014-2015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고 2015-2016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농구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또 2013-2014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블록슛 1위를 차지했고 신세계 소속이었던 2009-2010시즌에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지희는 최근 무릎 부상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구단의 만류에도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희는 통산 447경기에 나서 평균 8.3점, 5.0리바운드를 올렸다.

    한편, 청주 KB스타즈의 김수연과 구리 KDB생명의 김진영도 은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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