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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경제단체 강연에서 "재벌총수 사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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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경제단체 강연에서 "재벌총수 사면 없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소신 강연 주목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4일 국내 대표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초청 강연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소신을 펼쳤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대통령이 되면 재벌 대기업에 대해 레드라인을 설정할 것"이라며 "뇌물, 횡령, 배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재벌총수라고 해서 가석방, 사면은 안 한다"고 못박았다.

    유 후보는 "레드라인은 간단하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재계 대표 단체 앞에서 '경제인 특별사면 불가 방침'을 재차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정치권부터 당연히 먼저 변해야 한다"며 "정경유착도 절대 안하고, 검은돈 안 받고, 부패 안 하고, 국민들 다 보는 앞에서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독방에서 재벌 회장을 만나서 민원서류를 꺼내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강연 도중 '재벌'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쓰다가 박 회장에게 "재벌, 재벌 이래서 죄송하지만, 저는 재벌정책 전문가였다. 재벌 해체론자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을 위해 "권력기관들이 못 살게 굴고, 갑질하는 것은 진짜 반드시 고치겠다"며 "제일 고쳐야 할 기관들이 국세청, 검찰, 경찰, 국정원,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초과근로 시간 한도 설정 등 근로자 보호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 경제계, 특히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타협책을 마련하고 싶다"며 "기업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등을) 비용이라고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바꿔나가야 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안보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의 80%가 진보후보 두 사람에게 쏠려있는데, 안보가 불안한 후보들"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강세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그는 "아무리 짧은 대선 기간이라도 우리 국민들이 마음을 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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