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4일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 재난안전 시스템·소방·지진·생활안전 분야에서 일해온 안전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류희인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조성완 전 소방방제청 차장,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 등 안전전문가가 민주당 선대위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류희인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참여정부 당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종합상황실을 설계한 위기관리 분야의 최고권위자다. 공군 소장 출신으로, NSC 위기관리센터장을 지냈다.
류 전 비상임위원은 "기상이변과 각종 자연재난, 테러위협 등 수많은 위험요인들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며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무너뜨린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완 전 소방방제청 차장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주장해온 소방공직자 출신이다. 대전소방본부장과 중앙소방학교장,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 23년간 소방행정 분야에서 일했다.
조 전 차장은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삶이 위험할 때 망설임 없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면서 "그 자부심에 맞는 처우를 해주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공무원의 사기와 처우를 높이면, 국민의 삶이 더 안전해진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 보건복지 전문기자 출신의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최근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를 파헤친 생활안전 전문가이다. 원진레이온 직업병 참사와 석면피해 탐사보도 등 산업·환경성 질환을 추적하고, 사회적 대안을 촉구해왔다. 현재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안전사회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안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세월호·메르스·가습기살균제 사태를 거치며 우리 사회가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에 전 국민이 가슴 아파 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는 결코 위험사회나 위험증폭사회가 아니라 안전사회, 나아가 안전증진사회"라고 강조했다.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90년대 말부터, 원자력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지역의 활성단층을 찾고 연구해온 지층연대측정의 권위자이다.
이 교수는 "단 한 번의 지진으로 국가적 위기가 올 수 있음에도 지진위험도에 대한 연구는 미약하다"며 "원전지역 안전, 국민 생활 안전을 위한 지질안전 대책 마련과 전문인력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재난에서 생활 안전까지 국민과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신속하게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각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안전 골든타임은 대통령이 직접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