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 수색계획을 오는 18일 밝히기로 했다.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3∼4층 객실구역을 먼저 살핀다는 기본 방침 아래 진입 동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4일 "일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 작업자들이 선내에 살짝 들어가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완료하고 화요일(18일)에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진실규명 핵심 공간 유지하되 객실부 진입로 확보수색은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객실부터 화물칸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선체 내부의 상태를 고려해 진입 동선 등은 수색계획 발표 전까지 지속적으로 논의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는 작업자의 안전이 중요하다"면서 "위에서 내려가는 방식, 아래 쪽 절개까지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선교(선장이 지휘하는 곳), 타기실(조타기가 있는 곳), 기관실, 화물창(창고) 등 4곳을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진입로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선체조사위의 판단이다.
선체 내부 수색과 관련해 이날은 특히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등 해수부 관계자들과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 미수습자 가족이 정례적으로 가지던 회의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이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세월호 선내 작업과 진흙 수색 투트랙으로해양수산부는 다음 날 오전까지 세월호 외부 세척작업을 마치고 선내 방역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날 작업자들이 세월호 우현에 해당하는 위쪽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워킹타워 두대를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세척 종료 시점이 미뤄지면서 이후 일정도 하루씩 연기됐다.
다음 주에는 세월호에서 흘러 나온 진흙에서 뼛조각이나 유류품을 찾는 작업도 이뤄진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와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중심이 돼 분류장비인 '체'를 이용한다는 방침이다.